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자,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 조각상에 생명을 주었다는 신화에서 유래된, 타인의 기대나 관심이 능율이나 성과를 좋게 만든다는 효과인데...
직원이 70명정도 되다보니 직원들이 내게 바라는 상도 참 가지각색이다.
회사의 대표님은 무릇 이래야되! 라거나, 옛날에 이사님은 이렇게 일하셨는데라던가, 이사님은 형같았는데 지금은 사장님 같아요라던지, 다른 이사님은 이러신데라던지, 나는 이런 걸 대표님에게 배우고 싶은데 등등 참으로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기대와 압박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심한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도 많은데, 지금처럼 회사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때는 그 부담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정말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과거에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수행했던 나의 역할을 어느 정도의 규모를 담보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려 하는 요즈음, 스튜디오 개념의 실무자에서 기업 경영자의 역할로 Shift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쉽지 않은 작업이다. 우리 회사의 식구들과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면 결국 (회사를 키워야 하는) 기업가가 될 수 밖에 없지만, 기존의 스튜디오의 리더에서 기업가로의 변신이 역시 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다는 사실도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의 피그말리온 효과는 정말 피가 마른다.

올해부터 내가 맡고 있는 전사 COO 역할 ㅡ 에이전시와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세우고 추진하고, 시스템 만들고, HR 관리하는 등, 머리는 아프지만 티는 잘 안나고, 욕은 많이 들어먹으면서 한편으론 디자이너 출신인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일 ㅡ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사람들의 기존의 마인드를 깨트려 가면서, 새로운 변화 혹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 아무리 좋은 제도나 비전이라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결국 거의 실패하게 된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따라서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연료삼아 추진력의 출력을 높이느냐가 발전에 대한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닐 것이며, 나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느껴진다는 것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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