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라이딩을 하는 코스는 크게 3개 경로가 있다.
내가 사는 잠실을 기점으로
a코스 팔당대교 왕복 약 45km 혹은 팔당 방면 고덕동 업힐까지 약 왕복 25km
b코스 분당 야탑까지 왕복 약 35km
c코스 여의도까지 왕복 약 45km 혹은 반포대교까지 왕복 약 25km
위의 3코스를 변형하면서 타는데 오늘은 분당 야탑까지 라이딩을 했다.
분당 코스는 평탄한데다 인적도 적고 시골길을 달리는 정취가 있어 가장 편안한
코스이긴 한데 포장이 별로여서 엉덩이가 작살난다. -_-
오늘은 밤 10시 반쯤 출발했는데 분당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비를 만나서
아주 제대로 시원하게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탔다.
나는 라이딩을 참 좋아하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항상 삶은 자전거 타듯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체력과 근력의 한도내에서 그야말로 꾸준하게 타야 장거리를 탈 수 있다.
오버페이스를 하면 절대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없고 꼭 탈이 난다.
중간에 오르막길을 만나기도 하고 비를 맞기도 하고 맞은 편에서 오는 자전거와
부딧칠 뻔하기도 한다.
오직 우직하게 꾹꾹 꾸준하게 페달을 밟아줘야 한다
또 항상 내가 갈길을 주시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안전하게 목적지에 다달을 수 있다.
이런 라이딩이 반복될 수록 내가 갈 수 있는 거리는 늘어난다.
처음에는 10km타는 것도 버거웠지만 지금은 40km도 별 무리없이 탈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잡생각할 것 없이, 앞서가는 사람 신경쓸 것 없이 내 눈 앞의 현실에
충실하면서 또 내 능력을 한도내에서 꾸준하게 페달질을 하면
점점 더 먼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내가 자전거를 타면서
배운 교훈이다.
오늘 비를 시원하게 맞으면서 이렇게 맨몸으로 비를 마지막으로 맞아본 적이
살아오면서 한번도 없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너무 지붕 밑, 우산 아래에서 참도 편안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나태해지고 게을러진다고 생각이 들 때 이렇게 빡시게 라이딩을 해주면
그 다음 날 다시 새로워진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오늘의 기록
주행 거리 32km
달린 시간 1시간 29분
평균속도 22km 최고 속도 33km
총 주행거리 9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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