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해진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 독서를 하기 시작했더랬다.

어느날 새벽,
상당히 간절한 마음으로 마음의 양식이 될 만한 책이 뭔가 없나,
집의 책장을 훑어보는데 죄다 책들이 무슨 인터페이스니
인터랙션이니 하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책들 아니면
7 habit스러운 자기개발에 관련된 책들이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냥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 그동안 내가 꽤나 각박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과
내 머릿 속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도
저렇게 불균형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그 책장을 보면서 들었고

그동안 즐겁게 정말 원해서 열정을 가지고 하던 일들이
왜 점점 힘들어졌는지 그 이유를
책장에 꽂힌 책들이 내게 얘기해주고 있었다. 







10월 17일 본부장님 보고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주 24일날 비저너리 보고와 이것 저것 정리가 조금 남아있습니다만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던 모모모 UX identity의 답을 찾는 컨설팅 업무는
이것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고 및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로젝트 기간이었던 6개월이 정말 6년같았고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이렇게 우여곡절 많고 마지막까지 숨가빴던 프로젝트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말동안 쉬면서 생각을 해보니
우리가 6개월간 걸어왔던 여정이 단순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도 있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실험' 및 '시험'의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길을 어떻게 가야 하는가에 대한 실험은 너무 어려웠고요
그 길을 가는 동안의 겪어야 했던 시험은 정말이지 가혹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실험과 시험을 겪으면서
우리가 느꼈던 좋았던 것, 나빴던 것, 힘들었던 것, 가슴아팠던 것,
즐거웠던 것, 슬펐던 것, 기운났던 것, 기운 빠지던 것, 웃겼던 것, 화났던 것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을 미래와 이상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겪을 많은 실험과 시험에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안내판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힘들고 지칠 때 그래도 우리가 혹은 제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같이 동고동락했던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느꼈던 가장 값진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김준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