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해진 아웃라이어를 얼마전에야 다 읽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성공 노하우를 통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아주 복합적인 요소들 - 적절한 시대, 가정환경, 1만시간의 수련, 문화적 유산 등등 - 이 결합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1만시간의 수련이 있다 하더라도 위의 것들이 결합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니,
읽다보면 성공에 대한 희망이 샘솟기보다는 체념하게 된다는...
물론 작가가 얘기하는 성공이라는 것은 아웃라이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빌게이츠처럼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성공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의도로 썼는지 - 작가의 이론이 참으로 공감이 가지만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말이다 -  살짝 궁금해졌더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처럼 애가 있는 입장에서는 얻는 것이 많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을 나의 성공과 연관짓기 보다는 아민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가를
더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아민이에게는 어떤 환경을 주어야 나중에 더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함께
얼마전에 ted.com에서 본 알랭 드 보통의 동영상에서 얘기하는 물질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행복할까에 대한 생각이 얽히면서 이내 머릿 속이 열라 복잡해졌다.

4살인 아민이는 벌써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알파벳도 다 떼고, 발음도 열라 좋다.
원래 그렇게 일찍 교육을 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런데 워낙 활발한 아이인데다
회사를 다니는 엄마/아빠 때문에 많이 놀아주기도 어렵고 해서 유치원을 알아보다 보니
이렇게 되버린 건데, 결국 아민이 역시 한국의 여느 강남 아이들처럼 빡시게 어린 시절을
보낼 환경에 한발짝을 내딛은 것이다.

아민이를 어떤 환경에서 키워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답을 찾기 너무 어려운 문제이다.






카메라인 E-P1으로 카메라를 기변했다.

캐논 5D, 24-105, 50.4, 형아백통 몇년 쓰다가 다 팔아치우고 E-P1 들인 이유는
원래 가지고 있던 캐논 장비들이 정말 좋은 사진을 남겨주긴 하지만
일단 너무 무겁고, 또 피사체(딸아이)의 활동량이 커지다보니
5D에 L렌즈 주렁 주렁 매달고 쫓아다니다 진이 빠지기도 하고
워낙 지체 높으신 물건들이라 어디 놓을 때도 조심스럽고 하다보니
어느날 문득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이건 뭐 내가 카메라를 모시는 것 같고...
그런 차에 E-P1이 눈에 쏙~ 들어와서 나중에 좀 피사체가 얌전해지고
시간적 여유도 생기면 다시 생각해보기로 하고
과감하게 한참 아래 기종으로 기변했다.
(솔직히 내 실력에 비해 카메라가 너~~무 많이 좋기도 했다. ㅋㅋㅋ )

암튼 일단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E-P1 하나 달랑 매달고 댕기니까 너무 너무 편하고(거의 새로 태어난 느낌으로),
또 다양한 필터 효과를 통해 찍히는 감성적인 사진들도 맘에 들고,
그리고 뷰파인더로 찍다가 LCD보고 찍는 것이 한편으로는 어색하고 자세잡기도
아직 좀 어렵긴 하지만 두 눈 뜨고 큰 화면을 보면서 구도 잡는게 짝 눈으로 보면서
찍는 것보다 구도 잡기에는 유리한 것 같고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등도 실시간으로 혹은 작은 화면으로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점도
아주 매력적인 것 같다. 

다만 좀 아쉽다면 화질차이인데 5D에 L렌즈 물려서 찍은 사진들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만 아직 제 눈에는 화질이 많이 성에 안차기는 한다...

하지만 간편한 휴대성을 기반으로 하는 E-P1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화질 역시 포서드의 성능 좋은 렌즈들을 구비하면 만족할만한 화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강나가서 테스트로 찍어본 사진들 (무보정 리사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