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명성을 떨치고 죽으라는 얘긴데, 이 말을 현대적으로 살짝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블로그라도 남기라고. ^^

요즘 라이프로그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나도 사실 그 단어에 무척이나 혹하는 사람이다. 특히나 아이가 없을 때는 그런 생각 잘 안했는데, 아이가 생긴 다음에는 내 인생을 아이에게 어떻게 보여줄까, 아이에게 무엇을 남길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채 1년도 안된, 아민이가 갓태어난 뒤 첫 와이프 생일 때 찍은, 동영상을 보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낄 때, 몽롱하고 희미한 추억이 아니라 손에 막 잡힐 듯한 추억을 다시 볼 수 있고 남길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으로 내게 다가왔다. 이런 데이터들, 다시 말해서 인생의 소중한 단편들을 모으고,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정말 정말 X 129383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라이프로그는 아직 완전한 형태는 아니다. 그 목적이나 형태, 컨텐츠의 형식 등등 앞으로 많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 그 여지때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고.. 

암튼간에 지금부터 부지런히 블로그를 만들어서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다면 그 컨텐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블로그를 자식에게 보여주고 물려준다고 생각해보면 - 자자 손손 블로그가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정말 뿌듯하지 않을까? 우리 아민이가 나중에 커서 우리 아빠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할 때 들춰볼수도 있고 혹은 아민이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나,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수도 있다.

시간될 때 블로그 하나 만들어서 수년뒤 혹은 수십년 뒤 그 블로그를 다시 보고 있을 우리를 생각하면서 우리네 인생을 기록해 보자. 아 그때 절대로 한가지, 네이버같은 포탈이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는 이용하지 말자.

네 인생을 남의 공책에 기록할 필요는 없잖아 ㅡ 네 인생은 네꺼거든.

posted by jun

얼마전에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구글 docs & spreadsheets(줄여서 google docs)를 요즘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google docs는 오피스로 설명하면 워드나 엑셀을 온라인에서 만들고 공유하는 온라인 Application Service이다. 구글측에서는 google docs의 특징을 Creating - Sharing - Storing - Publishing으로 심플하게 정의하고 있다.

<Google Docs 아래처럼 생겼다, 자세한 특장점을 알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


Google Docs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으며, 데이터가 더할 나위없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인데 그중에서도 공유를 통한 Collaboration은 정말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문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정말 유용하다. Google에서도 Collaboration 기능에 많은 신경을 쓴 듯 하다.

앞으로 이런 류의 온라인 Application Service가 점점 보편화될텐데, 이런 Collaboration 기능을 기반으로 얼마나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생겨날지 짬날 때 상상의 나래 좀 펼쳐봐야겠다. 아, 조낸 빠르고 버전관리 살벌하게 되는 온라인 포토샵만 생겨도 무척 좋을 거 같다.

posted by jun

오늘 어느 UI 기획자를 면접보는 과정에서 살짝 아이폰이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에 대해 작은 논란이 있었다. 우리 면접대상자의 의견은 아이폰은 성공이 어렵다는 것이었고 그 이유는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명확한 제품의 아이덴티티, 즉 이 물건이 음악을 듣는 용도인지, 핸드폰인지, PDA인지 애매모호하다는 것인데, 당근 일리가 있는 말이다.


<애플답게 디자인 죽인다>


그런데 내 의견은 좀 다르다.
이미 기존에 있는 용도로만 보면 당연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용도들이 모여서 새로운 용도를 창조할 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보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인터넷이 항상 연결되면서, 비록 제한적이지만 컴퓨팅이 가능하고, (그것도 막강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OS X의 축소판이다) 거기에 심지어 전화도 된다. 이미 OS X가 구축해놓은 아이튠스, 아이챗, 아이라이프와 같은 SW와 연동된다고 생각하면 아이폰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용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건 당연하고 길가다 본 재밌는 광경을 본인의 아이웹에 올릴 수도 있을 것이며, 위젯을 통해 지금의 날씨, 시간 등을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검색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맥씽크를 통해서 본인의 퍼스널 컴퓨터와 맥닷컴에 있는 정보들을 쉽게 싱크시킬 수 있다. 이 점이 바로 기존의 PDA와 차별되는 점이고, 내 생각에 아이폰의 제품 아이덴티티는 통신과 컴퓨팅을 결함한 퍼스널 모바일 디바이스이며 이 제품이 기대하는 바는 이런 새로운 용도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창조일 것이다. 만약 이런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가 아이폰을 통해서 정착된다면 그 충격은 아이팟에 비길 게 아닐 것이다. 물론 그렇게 안될 수도 있따. 하지만 나는 애플이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제품을 LG가 만들었다면? 당근....  

내가 생각컨대 애플은 손에 들고다니는 개인용 모바일디바이스와 퍼스널 디바이스 그리고 각 가정에 놓일 패밀리 디바이스를 통합하고 더 나아가 석권하고 싶은 것 같다. 아이폰은 모바일디바이스 시장의 도전장이고.

posted by jun

12월에 구입한 티로그인도 이제 사용한 지 두어달이 되간다.

티로그인의 구매로 내가 바라던 유비티즌의 필수 장비들이 거진 세팅이 되었고, 상당히 어설프지만 나도 이제 감히 유비티즌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따....

어설픈 유비티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
1) 내가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2) 당근 컴퓨팅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3)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서 바로 올릴 수 있는 실시간 블로거가 되었다!!!

어설픈 유비티즌의 장비는 다음과 같다.
1) 티로그인
2) 맥북
3) DSLR카메라
4) 디지털 캠코더
5) 기타 주변기기 (마우스, 외장하드 등등)
6) 이 물건들을 담을 겁나 큰 가방

어설픈 유비티즌이 되기위해 필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_-
1) 조낸 무거운 맥북, 카메라 등을 어깨가 빠져라 들고 다녀야 한다. 사실 차 없으면 힘들다.
2) 중고 소형차 한대정도는 거뜬히 장만할 수 있는 돈.. -_- 거기에 차가 없다면?
3) 1메가밖에 안되는 겨우 참고 사용할 수 있는 티로그인의 속도. 앞으로 7메가까지 빨라진다고는 함.
4)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잽싸게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고 티로그인을 연결할 수 있는 순발력
5) 사진을 올리려면 사진을 찍고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어 카메라와 티로그인을 연결해서 어쩌고 저쩌고할 수 있는 인내와 끈기.
6) 이 장비들을 쭈욱 늘어놓을 수 있는 물리적인 장소.

농담처럼 쓴 거지만 대략 미래 개인디바이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는가?
사진과 동영상을 지원하는 고성능 카메라와 컴퓨팅, 네트워킹이 결합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디바이스만 있다면 순간의 감동을 바로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저런 무식한 대가를 치루지 않아도 될 것이다.

posted by jun

개인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일들(사진정리, 동영상 편집, 집에서의 웹질)을 맥으로 하다보니 필연적으로 파이어폭스를 쓰게 되었는데 이 파이어폭스의 UI 하나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건 다름 아닌 바로 본 윈도우에서 파생되는 새 윈도우들을 탭으로 처리하는 UI인데, 정말 사용하기 편리하다.

<바로 아래에 있는 요 탭들>



자주 쓰는 네이버 지식인을 예를 들자면,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 지식인 검색결과를 클릭했을 때 뜨는 새 윈도우를 보다가 다시 검색결과로 돌아가는 과정이, 특히나 엑셀, 워드 등 다른 문서들을 잔뜩 열어놨을 경우, 꽤나 짜증난다. 하나의 윈도우을 사용하다가 그 윈도우으로부터 새 윈도우가 떠서 새 윈도우의 정보를 보는 과정은 하나의 연결된 Task로 봐야하는데, 윈도우들은 여러개가 따로 따로 뜨니 이창 저창 찾아다는 것이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파이어폭스는 탭이라는 아주 쉽고 효과적인 UI패턴으로 간단히 해결해 버렸다!!!

UI의 개선을 업으로 해온 사람인데, 정작 이런 문제에 있어서 불편하다고 욕만해댔지, 어떻게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생각안하고 살다가 이런 멋진 해결책을 보고 감탄하는 내 모습에 살짝 짜증.

posted by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