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소중한 것들을 요즘은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인간다움이라고나 할까...
몇 년동안 프로젝트의 노예가 되어
잊고 있었던, 한동안 잊고 사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 했던 것들
하지만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그 잃은 것들이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동안 외면했던 내 내면의 인간다운 목소리들에 이제는 귀 기울이려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잃었던 것이 사람들인 것 같다.
그 동안 회사를 하면서 같이 일해왔던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소중했던
나의 동료들, 내 친구들...을 때로는 무심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어떤 때는 비겁하게
그렇게 떠나보냈다.

요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그 때의 나의 솔직한 감정들이 무엇이었는지를
하나 하나 되돌이켜보면서 예상치 못했던 감정들이 복받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얼마전 어떤 직원과 면담를 하는 자리에서 작년에 회사를 그만둔 친구가
내게 했던 얘기, 또 더 오래전에 다른 친구가 그만두면서 했던 얘기들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눈시울을 붉힌 적이 있었다.
그 당시의 나는 무심한 태도를 취했었다.
하지만 내 내면의 나는 무척 슬펐고, 나는 나의 진심을 외면했던 것이었다.

요즘은 그 친구들 생각이 자주 난다.
다들 잘 살고 있는 건지, 건강들은 한지...

HR쪽을 총괄하는 일을 맡으면서
요즘은 정말 서로가 진심으로 대하고 서로를 인간적으로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인간성이 실종된 회사가 잘 될 리가 없지 않은가?
서로가 마음을 열고 상대방에 대해서 진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존중하는 회사에서 일하면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맞다. 일은 사람이 하는 거였다.








아빈저연구소

생각들_ 2009/08/12 19:14
의 '리더쉽과 자기기만', '평화에 이르는 길'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자신의 센스(열망)을 배반하는 자기배반 행위가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 그리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얼마나 왜곡시키는 지에 대한 상자이론과 상자에서 빠져나와 평화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서 소설 형식으로 쓴 책들이다.



아빈저 연구소는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연구하여 수십년간 완성한 이론을 토대로 이 책들을 저술했다고 하는데 잠깐 곁다리로 이 책이 유명해지는 과정이 재미있다.
원래는 출판을 할 엄두를 못내고 있던 차에 킨코스에서 카피본이 대중에 노출되면서 사람들이 그 카피본을 읽으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출판하게 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2가지 포인트에서 감명깊게 읽었다.
첫번째는 인간 내면에서 가장 본질적인 열망을 배반함으로서 생기게 되는 자기 정당화의 산물인 상자가 얼마나 사람들의 생각을 왜곡시키고 그 왜곡된 시각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가로 인한 악순환 고리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와 이를 상자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실천적인 action(결국 자신의 열망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통해 다시 선순환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의 제시이다. 기존의 자기 개발서들이 어떤 role model을 제시하는 데에 그쳤다면 이 책은 그 보다 원초적인 인간성과 자기 자신의 열망이나 왜곡된 시각을 교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실 사람의 진심은 아무리 가리려 해도 가려지기 어렵기 마련이다. 그런 진심은 남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며 내가 아무리 미사여구로 그것을 가리려 해도 상대방은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인간관계에서 결국 상대방을 내가 존중하지 않고 내 생각만 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호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내가 상대방과 내 자신 그리고 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지 않는한 내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 자신에 대한 문제를 전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척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내 문제는 정말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사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자포자기식의 전제를 나는 거부한다.
사실 사람은 바뀐다. 그 사람의 노력과 환경에 따라서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은 자기 자신의 10년을 나타낸다고 하지않는가

두번째는 이 책은 어찌 보면 A4 용지 서너장이면 충분한 이론을 사람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서 채택한 소설이라는 스토리탤링 방식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설득되었다. 모리아 캠프에 참가한 부모님들의 입장이 되어 또 재그럼 회사에 갖 입사한 임원의 입장이 되어 나는 그들이 얘기하는 상자와 센스와 평화에 이르는 길에 대해서 신념을 갖게 되었다. 이토록 스토리텔링은 강력한 것이었다.

요즘 읽는 책들에서 발견되는 공통점들이 있다.
완전히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책들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과정에 대한 실천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라는 전제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같지만 업무의 성격상 산출물에 목메며 살아온 나로써는 이런 전제 및 깨달음은 무척이나 신선한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이미 행한 일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오래 남는다고 한다. (출처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_-;;;) 이왕 하고자 하는 열망이나 센스가 생겼을 때 이를 저지르는 편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또 우리 스스로를 왜곡시키지 않는다 것이다. 사실 우리 인생은 한페이지 짜리 결과물 혹은 하루의 결과보다는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그거슨 진리.

이 책들을 한번 꼭 읽어보세요.






얼마전 홍익대학교의 권명광 총장은 "사회가 예술적 감성을 지닌 인재를 요구하고 첨단 미디어의 등장으로 미술 분야도 장르가 해체, 통합되는 등 사회 변화에 따라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미술 인재 발굴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었다", "실기고사는 정해진 작품을 정해진 시간내에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만을 평가하는 방법이어서 창의적인 표현을 구상할 여유가 없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뽑기 위한 노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느낌"이라며 실기시험제도를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뉴스는 실기시험 빡시게 치러서 미대에 들어가고, 아직까지 관습적으로 미술이나 디자인을 하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한다고 치부해왔던 나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뉴스였는데...

몇 일 이 뉴스를 가지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니 홍익대학교의 이런 고민과 결론이 무척이나 옳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우리가 하는 일만 봐도 시각적인 것은 우리가 만드는 디자인의 일부에 불과하며, 그 시각적인 결과 마저도 기술, 미디어, User interface, interaction, service 등의 다양한 전문성의 총합이 아니던가. 또한 좋은 디자인에 대한 기준도 단지 시각적인 만족감을 넘어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주는가로 바뀌었다. 디자인 혹은 Art의 개념이 통합되고 확장된것이다. 결국, 비주얼을 잘 만드는 능력이 전혀 없다해도 이제는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좋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회사에는 그런 실기나 그림그리는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디자이너들이 많이 있다. 우리 최대표만 해도 사회학을 전공했으니... -_-

이런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홍익대학교에 박수를 보내며, 이 결단이 잘 실행되기를 바란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졸업한 모교가 점점 뒤쳐지는 것 같아 씁쓸하며 홍익대의 이런 결단에 많은 자극을 받았으면(혹은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서야

생각들_ 2009/01/24 00:38
눈에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사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나 자신에 대한 것도 그렇고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그동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해서 다시 규정하는데
- 엄밀하게 말하면 다시 규정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는데 -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명백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정말로 아는 사람들은 몇 안되는 불변의 법칙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런 법칙들이 나를 어둠과 혼란속에서 밝은 길로, 변치 않는 확신으로
그리고 기쁨과 행복으로 인도해준다는 것이다.

평범함속에 진리가 있다. 


요즘

생각들_ 2009/01/17 00:26

사람에게 치이는 것 때문에 정말 힘이 많이 든다.
그것도 정말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실망감도 크고 마음도 아프다. 
하지만 이는 게으르고 안이하게 보낸 지난 날들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참고 견디고 버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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